춘추초대

2021 제12회 BMIMF 콘체르토 컴피티션 본선 진출자

피아니스트 이정혁

깊은 여운을 남겨 오랜 기억에 머무르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음악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돋움이 될 부산마루국제음악제(BMIMF) 콘체르토 컴피티션에 역량 있는 음악인들이 참여했다. 영 아티스트 부문(경연일 기준 만 19세 이하)과 아티스트 부문(경연일 기준 만 20세 이상 만 35세 미만)으로 구분되어 진행이 되었다. 그중 예선을 통과한 플루티스트 이현주, 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 플루티스트 류지원, 피아니스트 김찬이, 피아니스트 이정혁, 바이올리니스트 문시은, 마림비스트 강윤서가 오는 9월 15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2021 BMIMF 콘체르토 컴피티션 갈라 콘서트’에서 지휘자 김경희가 이끄는 서울챔버오케스트라와 합을 맞추며 본선 경합을 벌인다. 본선 진출자 중 전체대상은 상금 2,000,000원 및 증서를 수혜 받는 영예를 얻으며 1등상, 2등상, 3등상, 특별상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무대에서 S.Rachmaninoff의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1st mov.」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이정혁의 본선 진출 소감을 들어보았다.

 

본선 진출 소감

1년 반이라는 힘든 시간을 보내며 음악가들에게 급격히 줄어든 무대, 그리고 무관중 연주가 많아지며 어려워하던 시기에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고 무사히 연주를 잘 마치고 싶습니다.

 

참가 계기

저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부산에서 감사한 분들께 제가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하고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곡 선정 이유

라흐마니노프가 극심한 우울증을 치료하며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2번(Op.18)」을 처음 들은 그날 저는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눈물을 흘리며 들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악보에 다 담은 듯 구슬픈 멜로디가 심금을 울리는 이 협주곡은 사춘기를 보내던 저에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고, 힘든 일이 있거나 고요해진 새벽에는 항상 「피아노 협주곡 2번(Op.18)」과 함께 하루를 정리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지금 이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곡인 것 같아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연습 방향

라흐마니노프가 손이 굉장히 컸기에 도약도 많고, 큰 코드들도 많고, 짙은 멜로디 선 안에서도 내성에 많은 음들이 있어서 복잡한 부분이 많은데 작곡된 악보에 충실히 연주 해내려고 하고 있고 더 나아가 저만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준비하면서 느낀 점

사실 지금 이 시기를 보내는 음악가들이 다 비슷한 이유로 힘들어하겠지만 어떻게 상황이 더 악화될지, 좋아질지 모르는 이 불완전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점이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맡은 일을 열심히 준비하며 보내는 시간이 저가 즐기게 되는 한 부분이 되었고 혼자만의 일상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저를 위한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집중도도 높아지고 음악에 대한 고민으로 보내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감상 포인트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힘든 시기에 놓인 상황에 잠시나마 벗어나 7명의 참가자들의 멋진 연주를 잘 감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으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졸업 후에 더 공부를 하기 위해 유학을 갈 것이고 제가 지치지 않는 한 콩쿠르에 계속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언제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즉 청중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며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도 잠시나마 음악을 들으며 그 순간만큼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그런 음악을 전하고 깊은 여운을 남겨 오랜 기억에 머무르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피아니스트 이정혁

따뜻한 감성과 다채로운 표현력, 그리고 파워풀한 연주로 호평을 얻고 있는 이정혁은 어려서부터 TBC음악콩쿠르, 서울오케스트라콩쿠르, 인제대학교콩쿠르, 부산예술고등학교콩쿠르, 글로빌전국음악콩쿠르, 부산음악교육연구회콩쿠르, 김해국제음악제피아노콩쿠르 등에서 상위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었다.

부산예술고등학교 입학 후, 실기우수상을 3년 내내 수상하였고, 2학년 재학 중 첫 독주회를 가졌으며, 부산예술고등학교 정기연주회에 출연하여 피아노 독주를 하였고, 더하우스콘서트 주최 원먼스페스티벌에도 참여하였으며 실기수석으로 졸업하였다.

앙상블 연주에도 큰 관심을 지닌 이정혁은 부산예술고등학교 실내악경연대회 1위를 시작으로 앙상블 콰르텟 ‘Adler’, 앙상블 퀸텟 ‘Luce’의 멤버로 활약하며 다수의 연주를 가졌다.

또한 Dmitry Shishkin, Oleg Polyansky, 백혜선, 강충모, 강현주, 김다솔, 윤철희 교수의 마스트 클래스에 참가하여 견문을 넓혔고, 서울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2021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콘체르토 컴피티션 갈라콘서트 오디션에 합격하여 서울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 예정이다. 그리고 2021 통의동클래식 영아티스트에 선발되어 독주회를 가졌고 금호문화재단 오디션에 합격하여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시리즈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2022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정혁은 현재 연세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사사:유영욱, 최은영)

https://blog.daum.net/chunchu8/1093